식목일 입니다.

식목일

안녕하세요. 4월 5일날 나무를 심어 보신 경험, 다들 한번씩 있으시죠? 저도 어릴 적 어머니께서 화훼단지에 들러 묘목을 사오시면, 식목일 날 아버지 손을 잡고 산에 올라 나무를 심었더 기억이 있습니다. 또 식목일 전날, 학교에서 씨앗을 줬던 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가고 있는 날, 오늘은 그 식목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1. 식목일이 필요한 이유

  1.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252억 톤의 물을 함양하고 있으며,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의 수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산림에서 유출되는 물은 1급수에 적합함으로써, 생태계를 보호합니다.
  2. 숲 1ha기준, 성인 50명이 평생 마실 산소가 제공됩니다.
  3. 토사의 유출과 붕괴를 방지 시켜주며, 21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줍니다.
  4. 미세먼지, 중국발 스모그, 기타 오염된 공기로부터 대기정화의 기능을 합니다. (22조 600억원의 경제적 효과)
  5.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2조 4천억의 경제적 효과)
  6. 심미적 기능을 하며, 온도 상승 방지, 질병방지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7. 학습환경 제공, 휴양및 위락시설을 제공합니다.

 

 

2. 식목일의 유래

우리나라에 식목일의 개념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치하에 있던 1900년대 초,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1946년 미 군정청이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하면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 12회 식목일 기념

제 12회 식목일 기념식     출처:국가기록원

식목일은 기념일로써, 공휴일이 아니지만, 불과 10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식목일은 엄연한 공휴일 이였습니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공휴일로 정해진 후, 57년간의 역사를 끝으로 2006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사실 1960년대에도 한번 공휴일에서 제외됐었던 적이 있습니만, 이듬해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휴일로 환원되었습니다.

“산림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 군정청이 지정해서 4월 5일이 식목일로 정해졌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사실 다른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제정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 (신라 문무왕 677년,음력 2월 25일)이 4월 5일이기 때문에 식목일이 되었다.
  2.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기 때문에 식목일이 되었다.
  3. 천도교의 최제우가 동학의 깨닳음을 얻은 날이기 때문에 식목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 공휴일에선 제외되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우리의 소중한 법적기념일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3. 식목일 행사

식목일의 주요행사는 나무를 심는 일입니다. 전국의 관공서와 군부대를 포함해 회사,학교,마을,단체 단위로 그 지역에 맞는 나무를 정해진 기준과 특징에 따라 심습니다. 또한 3월5일~5월5일까지를 국민 식수기간으로 정해서 산림녹화와 산지자원하를 꾀하고 있습니다.

2014년 1월 15일 몰타의 ENO 나무심기 날 활동

2014년 1월 15일 몰타의 ENO 나무심기 날 활동사진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그 나라에 맞는 날을 지정해 나무심는 날을 기념하고 있고, 2000년 시작된 ENO(Environment Online)주관의 세계 학생 나무 심는 날을 통해 157개국, 10만개의 학교가 이 행사에 참여하여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4. 식목일 성과

1903년 서울의 풍경과 산의 모습

1903년 서울의 풍경과 산의 모습

사실 최빈국이였던 우리나라는, 오래 전 부터 땔감 사용으로 인해 온 국토가 민둥산이였습니다. 전쟁 직후 난방용 석탄이 도입되었고, 산림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1960년대 산의 모습

1960년대 산의 모습      출처:산림청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식목일에 나무를 심었고, 10년만에 성공적으로 나무가 정착되었다고 판단,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식목일 식목

박정희 전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식목일 식목     출처:산림청

 

 

5. 현재의 식목일

2006년부터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법정기념일로써, 이 날이 되면 아직도 많은 곳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때 식목일의 날짜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라 지시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산림청이 이름과 날짜의 변경 방안에 대해 찬반여론을 수렴하였으나, 식목일의 상징성을 고려하여 2008년 3월 유지하기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식목일을 다시 앞당기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꾸어진 인공산림입니다. 이 나무들을 아끼고 지켜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방사능 오염물질, 기타 대기오염에서 우리를 보호해주는 우리의 나무들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꾸어진 인공산림입니다. 이전 세대에서 선물해준 선물을, 다음세대까지 보전하여 전해주는 것이 우리세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목일은 쉬는 날이 아니듯이, 나무를 가꾸는 일 또한 쉬지 않고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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