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진화 2편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서 인공지능의 진화 2편을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1편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알파고의 “고”는 바둑이란 뜻의 “Go”이지만, 구글인공지능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다음 목표로 스타크래프트2가 지목이 되었는데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쉽 시리즈 상하이 서킷 올스타전에서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블리자드와 구글의 접촉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알파고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왜 스타크래프트가 다음 상대로 지목됐는지, 왜 알파고의 패배가 예상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는 바둑과 상당 부분 닮아있습니다.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는 “땅따먹기”를 기본 틀로 출발하였고, 서로의 수를 예측하고 대응해 나가야 이길 수 있습니다. 다른점으로는 순간순간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점과, 상대방의 진영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들이 스타크래프트가 구글의 다음목표로 지목된 이유입니다.
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는 둘 다 컴퓨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해 버리면 인간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상대편 진영을 손바닥 쳐다보듯 볼 수 있으며, 유닛의 컨트롤 능력과 속도의 제한도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바둑처럼 아자황의 대리컨트롤로 경기를 진행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미지수입니다. 컨트롤러의 능력에 따라 순간대처력과 판단력이 달라지며, 구글의 빠른 연산은 그것을 실행할 손과 발의 능력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관련영상보기)
자신만의 플레이화면을 보며, 보이지 않는 적의 행동을 예측하며 플레이 하는 스타크래프트가 확실히 같은 화면을 보며 턴제로 이루어진 정적인 바둑보다 고차원적인 도전인것 같이 보이네요. 수싸움에 이어 실시간 상황대처능력까지 요구되니 말입니다. 알파고의 위력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알파고가 인간과 동일하게 모니터를 보고 기계를 조작해 스스로 컨트롤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번 스타크래프트 경기는 바둑과의 경기보다 훨씬 더 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과의 대결이 되는 것이지만, 성사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구글의 목적은 대처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지, “게임을 얼마나 잘하냐”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알파고와 대결할 상대는 누가 될까요? 공식 홈페이지 battle.net에 나와있는 랭킹표를 한번 살펴보시죠.
<2014년 스타크래프트2 랭킹>
<2015년 스타크래프트2 랭킹>
현재 스타크래프트2 선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모튼 스타크래프트2 프로듀서는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참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랭킹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에도 한국인VS인공지능이 될 가능성이 큰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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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의 진화 -2편 2016년 3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