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녀와 김치남 2화 더치페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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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블로그를 할 때부터 꼭 올리고 싶었던 주제 “더치페이” 입니다.

한국에서는 꽤 민감한 문제이고

그 당시에는 악플도 많아서 올리지 못했어요.

그러나~

아줌마가 된 지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가 성인이 되던 해.

도시로, 외국으로 나가는 저에게 아빠는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남자만 돈을 내면 남자의 다른 요구(?)를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 너의 시간을 내어 함께하고, 너도 돈을 지불하고 그 매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라”

이런 제가…

한국사람을 알게 된 2000년(벌써 16년전이네요)

한국사람과 친해지면서 제일 놀란 것이 한국남성은 모든 것에 돈을 내려 한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돈을 내려해도 한사코 말리는 것에 정말정말 놀랐습니다.

그 당시 일본은 이미 버블경제가 터지고 이성이든 동성 사이든 합리적인 지불이 정착되어 있었어요.

쏘고? 쏘이는? 그런 문화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죠.

그런데 한국은 계산대 앞에서 실랑이를 하기도 하고,

정말 서로가 서로를 참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면에서는 참 신선한 충격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걱정이 되었던 것은 역시 “남성이 돈을 내는 것”을 모두가 당연시했기때문이었습니다.

영화 “부당거래” 에서 명대사가 있죠.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

누군가 지불을 했다면 당연히 감사의 표시를 해야하는데,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아무도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겠죠.

친한사이니까,

남자니까,

연장자니까,

선배니까,

창피해서,

잘 표현을 안 하는것 같아요.

아마 한국여성들이 돈을 낸 남성에게 제대로

“오늘 저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밥도 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제가 사겠습니다”

라고 마음을 표현만 해주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작용이 없이,

아주 좋은 한국만의 좋은 문화로 정착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더치페이에 대해,

한국남성이나 한국여성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에요.(오해금지)

그리고 일본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하는 문제도 아니에요.

다만, 한국의 더치페이 문제는 여성이 남성의 입장을 조금 배려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남편과 연애할 때 이 문제로 많이 다퉜어요.

당신이 일로 피곤하고 집에 가서 게임을 할 수 도 있고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시간을 내주어 만나준 만큼

나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즐겁기때문에 돈을 내고 맛있는 것을 먹고싶은데 도대체 왜 못내게 하는거니?????

저는 내고 싶은데 못내게 하고… 자꾸 자존심 상해하고…

그런 일을 계속 겪고 다투다보니 한가지 깨달은게 있어요.

“한국남자들은 정말 순수하구나..”.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열심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고마워요!”

“오늘 일 수고하셨어요!”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또 다음날에도

“어제 저녁 정말 즐거웠어요”

쿨하고 자존심 강한 한국남성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딱! 니50 나50의 더치페이가 아니라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표현해주세요!” 그럼 행복해질거에요.

글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오해마시고,

남녀갈등이 아닌 한국만의 좋은 문화로 남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saya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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