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두 옷을 발가 벗고 일을 하나요?
왜 모두 옷을 발가 벗고 일을 하나요?
러시아와 국경이 인접한 유럽의 국가인 벨로루시에서는
옷을 벗은 채 일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왜 벨로루시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발가벗은 사진들을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벨로루시의 대통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한 포럼에서 연설을 통하여
“혁명, IT기술, 민영화 – 모든 것들은 준비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벗고 일해야한다.” 라고 선언하였는데요
대통령은 사실 “스스로 발전시키자”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대통령의 연설 이후
옷을 벗어던지게 된 것일까요?
그건 바로 연설에서 사용한 발전을 뜻하는
“라즈비바츠(развіваць)란 단어를
국민들은 러시아어로 발가벗은을 뜻하는
“라즈디바츠(раздевать)”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오직 12%의 국민만이 모국어를 사용하고,
72%의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벨로루시의 특성 상
“발전”을 “발가벗은”으로 해석해 버린 상황은
크게 이상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사실 사람들은 오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해프닝은 언어장벽의 문제가 아닌
벨로루시 사회의 비판에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무려 22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인 자신들의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불만의 표시였던 것이죠.
벨로루시의 사람들은
“우리들의 대통령이 저렇게 말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
라는 풍자와 조롱의 의미로
“옷을 벗고 일하자”라는 뜻의
#getnakedandgotowork 의 해쉬태그를 붙힌
자신들의 벗은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들은 금세 이슈를 불러 일으켰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에 동참하게 됩니다.
기술자, 사무직, 노동자, 예술가, 학생 등 다방면에 걸친 사람들에게서
하루 수십 건의 많은 누드 사진들이 업로드 되었고,
이 “미친짓”은 인접국가인
러시아,우크라니아,발트3국 등에 까지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일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서
주목을 받는 큰 사건으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이처럼 벨로루시의 국민들은 사회의 문제점을
자신들의 특유의 유머감각과 섹시함을 덧붙혀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세계에 보여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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